노래 ‘섬웨어 오버 더 레이보우’로 유명한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소녀 도로시로 나온 영화배우이자 엄청난 성량의 가수인 주디 갈랜드의 삶의 마지막 부분을 다룬 뮤지컬 전기영화로 주디로 나오는 르네 젤웨이거가 불타는 혼신의 연기를 한답니다. 주디 갈랜드는 40대에 들어 인기가 시들면서 술과 약물을 과용, 47세로 요절했답니다

영화는 그가 죽기 얼마 전 런던에서의 마지막 공연을 중심으로 노래와 불면증에 시달리는 등 여러 가지 개인적 문제와 함께 뒤늦은 로맨스 등을 다루고 있지만 이 영화는 극적 내용보다 주디의 노래가 얘기를 압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랍니다.

주디 갈랜드는 생애 모두 다섯 차례 결혼했는데 그 중 한 사람이 유명한 영화감독 빈센트 미넬리랍니다. 둘 사이에서 본 딸 라이자 미넬리 역시 가수요 배우. 빈센트 미넬리는 주디가 나와 ‘해브 우어셀프 어 메리 리틀 크리스마스’ 등 여러 곡을 노래 부른 뮤지컬 ‘세인트 루이스에서 만나요’와 커크 더글러스가 반 고흐로 나온 ‘삶의 욕망’과 아울러서 그리고 프랭크 시내트라와 딘 마틴과 셜리 매클레인이 공연한 ‘섬 케임 런닝’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만든 훌륭한 감독이랍니다.

 

영화는 주디가 40대 중반에 들어선 1968년에 시작된답니다. 이 때 주디의 인기는 이미 시들어져 주디는 어린 두 남매와 함께 먹고 살기 위해 후진 공연도 마다 않고 출연할 때 랍니다. 쇼업계의 거물인 세 번째 남편 시드니 러프트(루퍼스 시웰)는 도움을 청하는 주디를 문전박대하고 할리웃도 마찬가지. 그래서 주디는 거의 홈리스 처지가 된답니다.

 

이 때 주디에게 5주간 런던에서 공연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온답니다. 표가 완전 매진된 가운데 주디는 아이들을 남겨놓고 런던에 온답니다. 하지만 주디는 아이들이 보고 싶은데다가 불면증에 시달리면서 술과 약물에 절어 리허설도 거절하고 첫 공연도 떼밀리다시피 해 무대에 오른답니다. 내면의 개인적 악마와 다툼을 벌이는 처지라 공연이 잘 될 리가 없어 관객들로부터 야유를 받습니다. 그러나 일단 노래를 시작하면 그의 열창은 완전히 무대와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혼란에 빠진 주디를 다소 안정시키는 사람이 LA의 파티에서 만난 연하의 미남 미키 딘스(핀 위트록)와 주디의 충실한 보조인 로잘린(제시 버클리)이랍니다. 주디는 런던으로 자기를 보러온 딘스와 사랑에 빠져 그와 결혼한답니다. 그러나 이들의 존재조차 과거의 영광을 상실해 실의에 빠진 주디를 완전히 치유하진 못한답니다. 주디는 공연 후 채 1년이 지나지 않아 런던서 사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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