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나훈아의 부인 정수경씨가 지난해 대법원 이혼소송 기각 후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정수경씨는 26일 MBN 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7년 째 (나훈아와) 별거 중이다"며 "호적 상의 부부로만 지내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 어떤 방향으로든 제발 결론이 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전에 지난 2010년 미국에서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이 진행된 것이 알려져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당시 정수경씨는 이혼 소송에서 이겼고, 다음 해인 2011년 국내에서 또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2013년 대법원에서는 이혼소송 기각, 두 사람은 여전히 법적인 부부 상태다.
정수경씨는 이날 "7년간 서로 만남은커녕 연락까지 끊겼고 주변을 통해 수없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면서 "부부 생활을 유지하려면 그의 협조가 이뤄져야 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전혀 협조할 마음이 없으니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나훈아는)아버지로서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면서 "아들 결혼식 관련 이야기를 언급했는데 그는 참석했지만 나에게 저지당해 입장하지 못했고 감정이 몹시 상했다고 했다. 이 역시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답니다.
그는 "그가 떠날 때 분명 아들의 결혼식을 알고 있었다"면서 "결혼식 당일 아침까지 기다렸는데 결국 나타나지 않았다. 그 먼 길까지 와서 참석하지 않았다는 게 전혀 납득이 안 간다. 왔었다는 주장도 의심스럽다"고 털어놨다.
뿐만 아니라 "내가 화해를 했다면 마음을 돌리려고 했다지만 그런 감정적인 서운함 때문에 4년 동안 연락을 끊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답답함을 나타냈다.
이어 "나훈아의 여동생이 두 사람 사이가 멀어진 데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하던데?"라는 질문에 "대체 연락도 안 되는 사람과 무슨 사연이 있는지 나 조차 궁금하다"고 답했답니다.
또한 "대중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면서 "공개적으로 '대체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도와달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이렇게 법적인 부부로만 산다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더이상 방관하고 숨어있으면서 시간을 끄는 건 옳지 않다. 정정 당당하게 나와서 좋던 싫던 어떤 결론이든 내는 게 옳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초남 나훈아, 정수경과 어떻게 만났나? 2016. 11. 29
지난 25일 방영된 MBN 예능프로그램 '아궁이'에서는 나훈아·정수경의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 에피소드를 공개했습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김갑수 문화평론가는 "나훈아는 행보 하나하나가 폭탄이다"라며 입을 열었습니다.
이어 그는 "과거 나훈아가 아들을 낳아 세상을 떠들석하게 한 적 있었다. 신문 한켠에 기사가 나서 뭔가 보니, 정수경과 나훈아 사이에서 아들을 낳았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던 것입니다.
이를 듣고있던 신은숙 변호사는 "나훈아와 정수경이 만나기 전 나훈아는 1982년 5월에 전 아내인 김지미와 결별을 선언했다. 그리고 한 달 뒤인 6월에 정수경을 처음 만났다"며 두 사람의 첫 만남을 언급했습니다.
신 변호사는 "두 사람은 레코드 취입을 도와주다가 만나게 됐고, 좋은 만남을 이어오다가 사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나훈아와 사귀면서 정수경이 심경을 고백한 인터뷰 기사가 있는데, '내 남편 나훈아가 나를 만나기 전 두 번 결혼했다고 하는데, 법적으로는 나와 첫 결혼이다'라고 말했다. 얼마나 정수경이 나훈아를 사랑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고 설명했던 것입니다.
끝으로 홍종선 연예부 기자는 "나훈아 역시 득남 후 당당히 언론에 밝혔다. 그리고 나훈아가 되려 정수경에게 가수 활동을 접고 가정에만 전념해달라고 조건을 걸었다. 이걸로 보면 나훈아도 정수경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