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되던 경북 경산 선거구에서 30대 여성 정치 신인이 4선 국회의원을 지내고 친박 좌장으로 불렸던 최경환 무소속 후보를 꺾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주인공은 조지연(37) 국민의힘 당선인이랍니다.
제22대 총선 개표 결과 조 당선인은 43.43%의 득표율을 얻어 최 후보(42.27%)를 1655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조 당선인은 윤석열 대통령 참모 출신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경선 후보 청년보좌역, 자유한국당 부대변인 등을 역임한 후 윤 대통령 대선캠프 초기 멤버로 합류했다. 이후 대통령비서실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하며 윤 대통령의 메시지 총괄 참모 역할을 했다.
경산은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최대 관심 선거구였다. 정치 신인으로 선거에 처음 도전한 조 당선인은 5선 고지를 노리는 최 후보와 예비후보 시절부터 불꽃 튀는 경쟁을 펼쳤다. 총선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최 후보가 조 당선인을 이기는 결과가 나와 조 당선인의 승리를 쉽게 예상할 수는 없었답니다.
최 후보가 경산에서만 내리 4선을 했고 탄탄한 조직력과 전직 경산시장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을 정도로 인맥까지 두루 갖춰 조 당선인의 승리가 쉽지 않다는 예측도 많았다. 이에 지역에서는 경북 13개 선거구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가 낙선할 가능성이 있는 곳은 경산이 유일하게 꼽혔다.
이런 분위기가 감지되자 국민의힘도 중앙당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두 번이나 경산을 찾아 “무소속 당선인의 복당은 없다”며 최 후보의 ‘당선 뒤 복당 발언’에 선을 그었고 조 당선인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 게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유영하 대구 달서구갑 당선인도 선거운동 기간 경산을 찾아 함께 선거운동을 하며 조 당선인을 지원했답니다.
이같은 지원에 힘을 얻은 조 당선인은 젊은 정치 신인의 패기와 투지로 지역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고 점차 인지도도 높여가기 시작했다. 이에 시간이 흐르면서 조 당선인은 불리했던 판세를 뒤엎고 마침내 역전에 성공시켰다.
조 당선인은 “경산의 변화와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시민들의 절실한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더욱 겸손하게 국민을 섬기는 일꾼이 되겠다”고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