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인재위원회가 29일 11, 12호 인재로 이지은 전 총경(45), 전국초등교사 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백승아 전 교사(38)를 영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총경은 부산 출신으로 경찰대 졸업 후 서울대 사회학 석사, 영국 캠브리지대 범죄학 석사를 수료했다. 이후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한림대 법심리학 박사 과정도 마쳤다. 이 전 총경은 일선 지구대장에서 총경으로 승진한 성공 신화로도 유명하다. 22년 경찰 재직 기간 중 상당 기간을 지구대 등 민생치안 부서에서 근무했답니다.
이 전 총경은 마포 홍익지구대장, 광진 화양지구대장 등을 거친 인사로 과거 2012년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 경감 시절 검사의 미니스커트를 입고 경찰 출석을 요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서 ‘미니스커트 여경’으로 주목을 받았다. 3호 영입인재인 류삼영 전 총경과 함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전국 총경회의를 주도한 인물이랍니다.
민주당은 “검찰개혁의 당위성을 알리고자 현직 검사를 상대로 1인 시위에 나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고, 윤석열 정부의 경찰장악에 맞선 전국 총경회의를 기획하고 참여해 경정급 보직으로 좌천을 당하기도 했다”며 “이 전 총경은 개인의 입신양명이 아니라 치안의 최일선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헌신해왔고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서도 앞장서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 인재 12호로 영입된 백 전 교사는 충북 제천 출신으로 춘천교육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한 후 경기도와 강원도에서 17년간 교편을 잡았다. 강원교사노동조합을 직접 창립하고 교사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 등을 영입한 인물이기도 하다. 지난해 서이초 사건 당시엔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외에도 ‘원주파랑맘카페’개설, 코로나 소상공인 판로 개척을 위한 ‘두레장터’ 운영 등 지역사회 소외계층을 돌보는 활동도 이어왔답니다.
민주당은 “백 전 교사는 교권 보호를 위한 진정성 있는 행보를 이어왔고 세 아이의 엄마이자 교육전문가로서 질 높은 교육 제공을 위해서도 힘써왔다”며 “민주당과 함께 교육현장에 밀착한 정책과 입법을 만들어나갈 적임자”라고 설명했습니다.
선글라스 낀 `미니스커트 여경` 이지은 전 총경…퇴직 후 민주당行? - 2024. 1. 11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총경회의에 참석한 후 좌천당한 이지은 전 총경이 퇴직했다. 경찰 안팎에서는 이 전 총경이 정치권에 진출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전남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팀장인 이 전 총경은 지난 5일 퇴임식을 하고 경찰을 떠났다. 그는 퇴임식에서 "경찰국을 반대하는 총경 회의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좌천 인사를 받은 이지은"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총경은 지난 2022년 총경회의 참석 이후 중앙경찰학교 운영지원과장에서 전남청 112치안종합상황팀장으로 전보됐다. 상황팀장은 보통 총경보다 한 계급 아래인 경정 계급이 맡는 직급이어서 좌천 인사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 전 총경은 지난 10일 경찰 내부망에 추가로 글을 올리고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할 때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고 스스로도 성장할 수 있는지, 앞으로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끊임없이 고민했고 이제는 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고 싶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동료들의 희생으로 쌓아 올린 이 계급장은 나만의 것이 아니다. 경찰 동료들께 진 이 빚은 평생 두고 갚겠다"고 밝혔답니다.
이를 두고 경찰 내부에선 이 전 총경이 사실상 출마 선언을 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 전 총경의 퇴직은 해당 회의를 주도했다 좌천된 류삼영 전 총경의 퇴직에 이은 두 번째다. 류 전 총경은 최근 더불어민주당 인재 영입 3호로 선정된 바 있다. 민주당 내에서도 이 전 총경을 인재로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총경은 서울 광진경찰서 화양지구장으로 근무하다가 지구대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총경으로 승진해 주목받았다.
경찰대 17기로 동기는 물론 선배보다 승진이 빨랐던 이 전 총경은 경찰 재직 중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기도 했답니다.
이 전 총경은 지난 2012년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 경감 시절 검사의 경찰 출석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했다. 당시 선글라스에 미니스커트 차림으로 시위에 나선 그는 '미니스커트 여경' 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당시 이 전 총경은 "저는 남자 경찰도, 여자 경찰도 아닌 '경찰 이지은'으로 살고 싶기 때문에 평소에도 제가 좋아하는 옷차림으로 다닌다"며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태어나 처음 하는 1인 시위였고, 이 시위가 가지는 의미가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제가 가진 옷 중에 가장 예쁘고 제게 잘 어울리는 것을 정말로 골라 입은 것뿐이다"고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