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부천 성고문 사건 가해자, "그런 적 없어" 뻔뻔함에 분노…故조영래 변호사 이야기 [종합]
- 2023-03-17 

故조영래 변호사의 이야기가 공개됐습니다.

16일에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에서는 1986년 부천 성고문 사건을 도왔던 조영래 변호사의 이야기가거 전해졌다.


이날 1986년 부천 성고문 사건의 권인숙 국회의원이 당시 이야기를 전했다. 권인숙은 노동현장을 고발하기 위해 신분을 속여 취업했고 이를 들켜 경찰에 끌려갔다. 그리고 그 곳에서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성고문을 당했다. 권인숙은 이를 폭로했다. 당시 조영래 변호사가 그녀를 도왔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권인숙을 모함했고 검찰은 성고문에 앞장선 가해경찰 문귀동 경장의 성고문은 없었다고 결정에 기소유예했다. 이를 알게 된 조영래 변호사는 고발장을 써서 전국에 배포했다. 이는 국민들의 분노를 끓게 했고 범국민적인 운동으로 번졌습니다.

권인숙은 공문서, 사문서 위조죄로 법정에 나섰고 조영래 변호사는 밤새 최후 변론을 준비했다. 언론과 사람들의 시선이 권인숙에게 쏠렸다. 권인숙은 "이 사건이 커지길 바랐지만 개인이 감당하기엔 무거웠다. 힘들고 불편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상황이다"라고 말했답니다.


조영래 변호사는 변론을 시작했다. 조영래 변호사는 권인숙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이야기로 도입부를 시작했다. 장성규는 "어떤 글은 보이지 않는 손으로 인숙씨를 짓밟혔지만 어떤 글은 인숙씨를 살려내려고 애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이나는 "다시 피가 도는 느낌이었을 것 같다"라고 감동했답니다.

장도연은 "변론을 들으면서 인숙씨는 눈물을 흘렸다. 처음으로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권인숙은 "조변호사님이 변론서를 읽으며 우셨다. 그 분께는 온 마음을 다 바쳤던 사건이었다. 너무 너무 잘 써주셨다. 나에 대한 책임감, 애정이 담겨 있었던 것 같은 마음이다"라고 회상했답니다.

하지만 권인숙은 징역 1년 6개월을 받았고 차가운 감옥에 갇혔다. 장도연은 "문경장은 개인 사업을 하면서 잘 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렸다"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조영래 변호사는 가해자를 법정에 세워달라며 재정신청서를 올렸다. 수 많은 시민들은 정권 탄압을 위해 거리로 나섰고 민주화의 열망은 6월 항쟁으로 이어졌답니다.

참고로, 문귀동은 결국 가해자로 구속됐지만 뻔뻔한 태도를 일관하며 성고문 사실이 없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분노케 했다. 하지만 결국 유죄가 인정돼 징역 5년을 받았다. 권인숙은 모든 과정에 조영래 변호사가 함께 했다고 회상하며 그의 의로움에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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